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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독일유학

독일유학, 장학금으로 가보자!

vognvogn 2016. 11. 21. 22:47

 

안녕하세요 힐다에요

 

저희가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5년 전에 남편 유학준비를 할 때

독일유학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부딪히며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 것인데.....ㅋㅋ

 

이제 박사 졸업이 임박해서 논문도 쓰고 졸업준비한다고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남편이 블로그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네요;;

 

올해는 여행도 못갔어요 흐엉흐엉ㅠㅠ

 

역시 블로그가 쉬운게 아니었어요 ㅠ

꾸준히 블로그 업뎃하시는 블로거님들 대단하십니다!

 

비록 제가 직접 유학중인게 아니고 남편을 따라온거지만

제가알려드릴 수 있는 정보들도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저도 유학폴더에 포스팅을 하나 해볼까 해요

 

많은 분들이 유학을 고려하실때 가장 먼저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유학자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저희도 '흙수저 of 흙수저'여서 부모님의 도움따위는 애초에 생각도 안했고

신랑에게 "꼭 유학을 가야겠느냐"고 까지 물어봤었지요 ㅎㅎㅎ

그런데 꼭 가고싶으시다길래...;;

그 당시 조금 더 한가했던(?) 제가 장학금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찾아보니 생각보다

불쌍한 어린양들에게 댓가없는 지원을 해주는 장학재단이 꽤 있더라구요 ㅋ

한 10여군데 찾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조건이 맞는 2군데만 지원했구요.

 

첫번째는 '국비유학',

 

두번째는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입니다.

 

국비유학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3:1 최종면접까지 갔으나 떨어졌어요.

 

국비유학 준비하시는 분들이 면접 스터디도 하시고

고시 준비하듯 엄청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 줄도 모르고;;

일반적인 다른 장학생 선발 면접정도 생각하고 갔다가

아쉽게도 탈락해버렸네요.

 

국비유학생 선발되시려면 한국사 시험 점수 있어야해요!

그리고 면접 준비 꼭 철저히 하세요!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남편은 석사 졸업하고 결혼자금과 유학자금 모으려구

작은 회사에서 잠깐 일을 했는데

회사 다니는 동안 한국사 시험도 보고 토플공부하고 시험보느라

정말 숨쉴틈 없이 살았네요.

다른 분들처럼 면접 준비하기가 힘들었어요

국비유학 붙었으면 그것은 아마 기적이었을꺼에요.

 

저희 신랑은 떨어져서 부끄럽다고 하지만

저는 최종까지 간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엄청 멋진 사람이에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국비유학 떨어진게 잘된것 같기도 하고요.

두번째로 지원한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에 합격했거든요!

여기가 신랑에게는 조건이 더 좋았어요 :)

장학금 수혜기간이 더 길었으니까요.

 

국비유학은 검색해도 정보가 많이 나오고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이하 관정장학재단이라 할께요)은

낯설으실테니 잠깐 소개해 드릴께요.

 


삼영화학의 관정 이종환 회장님께서 사재 출연하여 설립하신 장학재단이구요

개인이 설립한 장학재단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들었어요.

 

▲관정장학재단 홈페이지의 재단소개 부분이에요.

 

홈페이지

http://www.ikef.or.kr/

 

저도 신랑이 관정장학금을 받게되면서

이종환 회장님이 어떤분인지 알게되었는데

진짜 훌륭하신 분이더라구요.

 

8000억 장학재단 '기부왕'의 짜장면 퇴임식
http://news.joins.com/article/11706034

 

이거 한번 클릭해서 읽어보셔요 :)

세상에 이런분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ㅠ

 

그런 회장님 밑에서 일을 해서 그런가

장학재단 직원분들도 상당히 친절하시더라구요.

 

장학생은 다양하게 선발해요.

국내장학생이냐 해외장학생이냐,

학사,석사,박사과정이냐에 따라 수혜 금액이 달라져요.

홈페이지 참고해주시구요^^

 

심사는 여느 장학재단과 마찬가지로

1차 서류-2차 면접으로 이루어졌었어요.

(무려 5년전이라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은 1차 서류 때 내가 어느 학교에 갈지 이미 정해져 있어야 해요.

하지만 그때만 그런건지...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저희 남편은 장학생으로 일단 합격 한 후에 막스플랑크에 지원하고

장학금을 지원받기 시작했어요.

아마 막스플랑크 지원시기랑 장학금 지원시기가 안맞아서

장학재단에서 배려해 주셨던 것 같아요.

 

미국으로 유학가시는 분들은 경쟁률이 높아서

미리 학교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아마 합격하시기 힘드실꺼에요.

 

해외 박사 기본 지원기간은 4년인데

저희 신랑은 4년받고, 다시 1년 연장 심사받아서

총 5년(10학기) 받았습니다.

(1년 연장은 누구나 해주는 것은 아니고

다시 심사를 해서 극히 일부만 통과됩니다)

 

물론 남편 앞으로 나오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둘이 살기는 조금 힘들어서 저도 일을 했지만

관정장학재단이 아니면 아마 우리신랑 유학은 꿈도 못꿨을거에요.

(혼자 나오시면 장학금만 받아도 충분히 생활합니다!)

 

이종환 회장님께서 관정 장학생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 좋겠다고 하셨다는데

그게 우리 신랑이었으면 좋겠네요 히힛

 

가족단위로 오실 분들은 DAAD장학금도 고려해보세요.

저희는 지원시기나 조건이 맞지 않아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꽤 괜찮은 장학금으로 알고있어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은....

 

외국에 나와 산다는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 만큼 멋있지 않아요.

독일 사회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언어와 문화, 인종차별의 벽도 높네요.

 

유학준비할때와 막 독일에 와서 거의 1년동안 쉬운게 하나도 없었어요.

아직도 이해 안되는 독일의 답답한 일처리 방식과

불친절한 독일 사람들에 대한 경멸을 안고 살아갑니다.

 

유학 나오시기 전에 이런 점들도 꼭 고려해보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시구요~

 

유학생활, 유학준비 관련해서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같은 독일이라도 지역마다 학교마다 연구소마다

조건과 선발방식, 분위기가 다르니까

"그 곳 생활은 어떤가요?"라는 광범위한 질문보다는

구체적으로 질문하시면 답해드리기가 훨씬 좋아요.

 

다만 부탁드릴 것은 아주 가~~~끔

잘 알아보지도 않으시고

'나 유학갈건데 정보내놔라' 하시는 분들 계신데...

저희도 개인시간 쪼개서 답 해드리는거니까

서로 조금만 정중하게 묻고 답하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다른 정보를 들고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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