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idplatz에서 도보 5분

독일의 Silvester, 한 해의 마지막 날. 본문

독일, 뮌헨/일상

독일의 Silvester, 한 해의 마지막 날.

vognvogn 2016. 1. 4. 00:19

 

 

 

 

안녕하세요~

 

힐다에요 흐흣

 

 

 다들 2015년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독일에서는 12월 31일을 Silvester(실베스터)라고 부르며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자정이 되면 어마어마한 불꽃놀이를 해요.

 

불꽃놀이는 개인이 구입해서 각자 터트리는 것이지만

그 규모가 대단합니다.

 

물론 연중 아무때나 구입해서 터트릴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27일부터 판매가 허가되어

약 3일동안

동네 마트에서 누구나 구입이 가능합니다. 

 

알렉스씨와 저도 실베스터에 친구 집에 초대를 받은 터라

가볍게 불꽃놀이 한개를 준비해 봤어요.

 

무려 21발이 장착된 거대한 불꽃놀이 >_<

가격은 7.99유로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한 사람들이나

좀 심하게 많이 구매한(?) 사람들이

자정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하나 둘씩 터트리기 시작해요.

 

여기저기서 뻥!뻥! 대는 소리에

가슴이 쿵쾅쿵쾅하지요.

 

불꽃놀이임을 알면서도

'설마, 테러인가?' 하는 마음에 더 긴장했어

 

실제로 테러첩보를 받고 실베스터 밤에

뮌헨 중앙역이 폐쇄되었었답니다ㅠㅠ

 

후덜덜

 

어쨌거나 저쨌거나

알렉스씨와 저는 휴일인 만큼 낮에 푹 쉬고

약간의 음식을 준비해서

약속된 시간에 친구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부부가 준비한 보쌈

제가 준비한 막국수를 살짝 보태서

독일의 맥주와 함께

진수성찬을 즐겼어요

 

친구는 늘 상차림을 예쁘게 해요

저도 좀 배워야겠어요 ㅋㅋㅋ

 

 

방향만 바꿨을 뿐인데 음식이 두배로 많아 보이네요ㅎㅎ

넷이 먹기엔 너무 많아 보이지만

 

사실....

거의 다먹었어요ㅋㅋㅋㅋ

 

저녁을 먹고

독일사람인 친구 남편의 제안에 따라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님의 신년사를 들어봅니다.

(으잉?;;)

 

사진이 없어요 ㅠ

 

영어와 아랍어(올해 처음 생겼다고 하네요) 자막까지

나오더라구요.

 

신기방기

 

그리고 자정이 오기를 기다리며

게임을 합니다.

 

독일의 보드게임이래요

단순하지만 끊임없이 먹고 먹히는 그런 게임이랄까.

 

"이거 독일꺼야?"

"응"

"그럼 재미없겠다"

 

힐다의 막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재밌었어요 :)

 

11시 45분까지 게임에 빠져있다가

시간이 다 된걸 깨닫고는

 

후다닥

 

친구부부가 준비해 둔 Sekt(스파클링 와인 또는 샴페인) 한병들고

집앞으로 나갔어요.

 

역시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더라구요.

밖은 마치 전쟁터 같았습니다.

 

저희도 준비해 간 불꽃놀이 하나를 소심하게 터트렸어요.

비록 제가 터트린것은 촬영은 못했지만

 

옆집의 물량공세에 저희는 실컷 눈요기를 할 수 있었답니다.

 

  

 

비가 온 후 안개가 심하게 낀 상태라 조금 안타깝지만

 

여러분도 독일의 실베스터 불꽃놀이 함께 구경해 보세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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