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idplatz에서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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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뮌헨

[Midnight Bazar]뮌헨 야간 벼룩시장 방문기

vognvogn 2016. 1. 4. 13:19

 

 

 

 

안녕하세요

힐다에요

 

이번 겨울 계속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늘 드디어 눈이 왔어요!

 

자고 일어나니 소복히 눈이 쌓여있네요

 

추운걸 극도로 싫어하는 저이지만

그래도 겨울인데 눈이 안오니까 서운하더라구요

 

이제서야 뮌헨에 진정한 겨울이 찾아온 기분입니다.

월동준비를 해야겠어요 ㅋㅋㅋ

 

그저께 밤, 눈이 오기 직전의 얼음장같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알렉스씨와 함께

야간 벼룩시장에 다녀왔어요.

 

Nacht flohmarkt

1월 2일, Zenith라는 장소에서 열린다는 전단지에요

 

무려 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는군요

Streetfood markt도 열리구요.

 

위치는 대략 뮌헨 북쪽이구요

 

 

찾아가는 방법은 U6, Freimann역에서 내려서

'Zenith'표시 계속 따라가시면 돼요

 

한 7-8분?

 

Zenith라는 곳은 거대한 창고 같은 곳이에요.

종종 젊은 밴드들의 공연도 열린대요.

 

다른 벼룩시장과 달리 장소 대여비 때문에

손님도 입장료가 있어요.

 

입장료는 3유로.

 

약 2주 간격으로 열리구요

운영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1시 45분까지.

 

 

홈페이지 http://www.midnightbazar.de/muenchen/

 





 

사실 뮌헨에 벼룩시장이 많이 열리는데요

이 야간 벼룩시장은 특별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다른 곳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음...

 

뮌헨 속의 베를린에 온 느낌이랄까?

 

들어가보니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더라구요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는 댓가랄까 ㅜ

입장권은 이곳에서 구입합니다.

 

현금인출기도 있고

유럽의 체크카드(?) EC카드 결제도 가능한가봐요.

 

저는 현금으로 구매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두명이요"

인사를 건넸지만

 

역시나 무뚝뚝한 독일인

티켓 두장 떼주고 빨리 가라는 듯 쳐다봅니다.

 

그래도 저는 꿋꿋이

"Tshüss"(안녕)

 

부엉이가 귀엽네요.

 

요 티켓은 입구에서 제출하니

이렇게

거대한 도장으로 낙인을 찍어줍니다

 

잉크범벅

 

표는 뺏어갔어요 흑

 

오후 네시, 아직은 해가 있네요

 

입장료 없어도 갈수있는

스트릿푸드 마켓의 모습입니다

 

요기는 이따 보기로 하고

일단 들어가 봤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첫번째로 보이는 풍경이에요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카드장사를 하다 말아먹었나

ㅋㅋㅋ

카드를 주로 파는 아줌마입니다

 

악세서리도 팔고요

 

이 분은 주로 그릇을 파시네요

 

진짜로 파는건지 디스플레이 인지 꼭대기까지 쌓은 가방에

예쁘지만 애기는 절대 편하지 않을것 같은 유모차를 올려놨어요

 

이건 뭔가요

 

약병???

 

조상님께서 약국을 하셨을까요?

ㅋㅋㅋ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하이델베르크 성 안에 있던 약국박물관이 기억나네요

 

살까 말까 고민했던 커피내리는 아이들(?)

이름 몰라요 ㅎㅎㅎ

상태도 좋고 색도 예쁘네요

 

집에 하나 있는지라 살짝 고민하다 포기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집이 제일 신기한게 많았어요

골동품 수준의 커피 그라인더부터

라디오인지 스피커인지 그런 아이들과

미니어쳐 부엌놀이(?)도 있어요

 

사람도 많고 주인 눈치도 쫌 보여서 사진을 잘 찍지 못했네요

다른 집 찍다가 혼났거든요

 

흥 ㅡ_ㅡ

 

직접 만든 것도 아니면서 사진은 왜 못찍게 하는지





 

다양한 빈깡통을 파는 아저씨의 테이블.

디스플레이를 보고

전문 벼룩시장꾼이 아닐까 의심해 봅니다

ㅋㅋㅋ

 

벼룩시장 안에는 이런 공간도 있어서 간단하게 먹고 마실수도 있어요

 

여기서 내려다 본 벼룩시장의 모습은

정말 거대 합니다.

정신 없지요?

 

저 바이올린은 도대체 몇년도 제품일까요?

소리는 안좋을것 같아요

보관상태가 영~

 

하하하

이 할아버지 기억나요

1950년에서 1970년 사이에 팔던 안경들을

한뭉탱이 가져와서 파시던데

 

디자인은 지금 껴도 무방할 것 같더라구요~

개당 10유로에 팔고있었어요

 

안경 좋아하시는 분들 눈돌아갈지도~

옷도 팔고

맥주파는 곳도 있지요

가격은 보통?

 

LP판 파는 아저씨에요

제가 귀중한 LP 알아보는 눈이 있었더라면

가서 좀 뒤져보는건데

 

LP판 모으시는 분들

유럽여행오실땐

벼룩시장 꼭 가보세요





 

여기는 화장실이에요

 

놀랍게도 무료

 

(별게 다 놀랍네ㅋㅋ)

 

멀리서 찍은건데 화장실 위에 거대한 그림도 있어요

 

요기는 또다른 LP판매자의 테이블

이 커플은 직접 만든 악세서리를 팔러왔대요

무려 테이블이 4개나 되더라구요

 

물량공세ㅎㅎ

 

팔릴까 의심되지만

벼룩시장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골동품 집결지

 

 

마지막으로 입구에 있던 하이라이트

레고 덕후라면 지갑좀 열릴 곳

각종 레고와 플레이모빌을 팔던 테이블인데

여기도 사진을 못찍게 해서

이거 한장 건졌어요

 

레고 인형은 각각 3~4유로 정도에 팔더라구요

이거 싼건가요?

 

이렇게 벼룩시장 구경을 끝내고 나오니

깜깜해졌네요

배가 고파서 스트릿푸드마켓을 어슬렁거리다가

회오리 감자 발견했어요

 

앗싸

 

흑인 아저씨 둘이 팔고 있었는데

그래서 저런 아프리카 분위기의 목각인형을 놔뒀나봐요

 

줄이 길어서 한참 기다렸다 받았네요

 

돌아오는 길이 추웠지만 재미난 구경이었어요

 

종종 오자 약속하고

회오리 감자 하나 입에 물고 다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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