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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는 견과류를 좋아해 본문

독일, 뮌헨/뮌헨

청설모는 견과류를 좋아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2. 26. 23:47

호두와 땅콩은 매일같이 먹이로 주기에는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다. 땅콩은 그래도 그럭저럭. 하지만 호두는 아무래도 조금 비싼편. 그런데 청설모는 비싼걸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게다가 먹는 양도 아주 어마어마하다. 잣농사를 망쳤느니 하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를 알 듯도 싶다.

 

어김없이 맡겨놓은 견과류 찾으러 왔소잉.

호두가 아주 제 맛이지라잉.

우리는 요리하고 남은 당근 조각을 줘보기로 결심한다. 어디 근처에 딱히 물 마실 곳도 없고 나름 도심이라 뭐라도  서리해먹을 텃밭 같은건 길 건너건너 공원에나 가야있다. 

수분 철철 + 비타민 가득 항산화 식품을 먹을만한 기회는 그들에게 흔치 않을 터. 

먹는다. 게다가 꽤 좋아한다. 두 번 아니 세 번 먹으러 온다. 청설모 맛집 등극 ㅠ_ㅠ

 

깨끗한 안 쪽만 파먹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두고 가는게 함정..-ㅅ-

 

에헤라 디여- 덕분에 발코니만 한껏 더러워지는구나- 땅콩이든 당근이든 옆집으로 물고 가서 까먹는 통에 옆집 발코니도 더렵혀 놓으시니 옆집 아저씨와 복도에서 마주칠 때면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그래도 먹이 주는 건 뭔가 힐링이 되는 느낌. 너희도 은혜갚은 제비처럼 박씨를 물어오너라 ♬♪ 외국에서 떵떵 대고 한번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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